"셋째 가지셨어요?"란 말에 충격 받아 홈트레이닝을 시작한지 4년 정도 지났다.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5회 이상 레그 레이즈(20회로 시작해서 현재 1킬로 모래주머니 양 발에 달고 120회)와 스쿼트(20회로 시작해서 현재 120회)를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는 게 부담스런 나로서는 집에서 혼자 넷플릭스 켜고 운동하는게 최고다. 

운동을 하고 나서 깨달은 것은, 몸이 마음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우울증 까진 아니지만, 늘 비관적인 생각과 우울한 기분을 달고 살았는데 그 빈도수가 줄어들었다는 것. 좀 더 직접적으로는 우울할 때 스쿼트, 레그 레이즈를 하면 이상하게도 그 생각이 약해지거나 사라져 버린다는 것. 심지어 용기와 의욕이 솟구친다..? 


홀로 그렇게 4년 하고 나니 귀차니즘은 극복되었다. 운동을 안하면 마치 밥 한끼 안먹은 것처럼 헛헛하달까. 11자 복근과 튼튼해진 허벅지는 덤이다.  

몸은 마음으로 흐른다. 그래서 먹는 것과 가는 장소, 하루의 일과를 세심히 살핀다. 유리멘탈이니까. 나이 먹을 수록 더더욱.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