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진동과 지난 여름 작업한 음악극 '반달 할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특별한 여행'의 음원 '반달 여행'이 나왔습니다!!!!
반달로 유명한 동요작곡가 윤극영의 노래들을 우리 장단에 맞춰 편곡한 곡들과 연극배경음악으로 작곡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윤극영 선생님은 강점기에 우리 아이들이 우리 말로 노래부르길 염원하며 곡을 쓰셨다고 하죠. 애들한테 오늘도 뭘 들려줘야 하나, 고민하시는 부모들이여, 어서 들어보세요! 
1월 부터는 대학로에서 공연합니다. 정말 재밌으니 꼭 보러오세요!

+ 예술적 동지 최소진 대표 + 남편이자 커버 디자이너 이재우에 무한 감사.

음원사이트에서 '반달 여행' 검색하시거나

카카오뮤직
http://kko.to/CVxre7zqw

올레뮤직
http://www.ollehmusic.com/…

지니뮤직
http://www.genie.co.kr/detail/albumInfo?axnm=80889201

엠넷
http://www.mnet.com/album/1377974

네이버뮤직
http://music.naver.com/album/index.nhn?albumId=1418007

소리바다
http://www.soribada.com/music/album/KC0036805

멜론
http://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0012306

벅스뮤직
http://music.bugs.co.kr/album/20064276


아들 둘 엄마지만 공동육아터의 딸들에게 언제나 마음이 쓰인다. 요즘 아이들의 주 관심사 중 하나는 성역할. 

옛이야기와 접목한 음악감상 수업 중, 용감한 다섯 아이의 모험 이야기를 해주었다.  딸래미 하나가 묻는다. 다 남자에요? 

아뿔싸. 그렇구나. 

옛이야기 중 주로 모험을 떠나는 애들은 다 남자다. 딸들은 주로 딸이라서 버림받거나, 구조받아야 하거나, 강제 결혼을 한다. 이 뭐, 개같은 경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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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가 장난치고, 에디가 발명할 동안, 분홍 드레스를 입은 루피는 쿠키를 굽는다. 로보트 일색의 만화도 마찬가지다. 남녀의 성비는 거의 5:1. "남자는 힘이지" 류의 대사도 종종 들린다. 아이들에게 만화를 보여주지 않는 이유다. 화면은 화려하고 예쁜데 젠더에 대한 고려가 없다.  그나마 가끔 보여주는 채널이 외국채널인데, 성비와 폭력성 면에서 그나마 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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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들이 참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음 좋겠다. 용감하게 도전할 줄 알고, 내면의 힘을 깨달으면 좋겠다. 

우리 아들들이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해 공감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이 씌워준 굴레를 벗어나서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여하튼 옛이야기는 옛이야기 일뿐. 내가 각색하면 그만. 성비는 앞으로 1:1, 성차별적인 컨텐츠는 아무리 재미나도 쓰지 않는다. 


빌 게이츠처럼 돈이 많다면 소비를 최소화하는 구조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 

심플하게 사는 삶이 지구와 미래의 아이들에게 훨씬 더 값진 일이다. 삶의 질과 품격은 잉여 소유에서 오지 않는다는 걸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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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아이들과 전쟁 때문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어제 본 영상에서는 생후 한달 된 아이가 폭격맞은 집안에서 구조되고 있었고, 구조대원은 아이를 끌어안고 하염없이 울었다. 보는 내내 하염없이 울었다. 이렇게 죽은 애들이 한 둘이 아닌거잖아. 

시리아 내전에는 독재정부와 민주주의 운동, 수니와 시아 종교갈등, 이를 둘러싼 주변국의 이권갈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진리와 정의의 수호의 민낯은 생후  한달 된 아이가 잠든 집에 폭탄을 떨어뜨릴 정도로. 잔인하다. 

하나님의 선하신 팔이 그 아이들을 품어주시길 기도한다. 생명 몇 쯤 죽어나가도 절대 내 기득권, 내 생각만을 지켜야겠다는 욕심사나운 것들은 뒤져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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