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아들의 스무살 생일을 축하하는 메세지가 흘러나왔다. '너를 키우며 하루도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었단다.'
뭔가 울컥했는데, 공감 보다는 세월의 질감이랄까 무게감이랄까, 아무튼 그런게 밀려와서였다. 


내 버젼은
너를 키우는 매일은 울고 웃고 절망하고 후회하고 반성하는 나날들이었어. 그런데도 너는 그 생명력으로 이렇게나 아름답게 자라주었구나. 고맙고 미안하고 축하해.


출근 하기 전 요래 놓고 감. 

아픔마저 달콤하구나. 사랑이 나를 매일 구원한다.  



인스타그램 인기인(이라기엔 팔로워수가 만명도 채 안되는)들이 악플러와 안면 없는 고소인들과 싸우고 상처 받는 걸 보며, 어둠에 뭍혀 미움의 싹을 배양하는 이들이 신경쓰인다. 그들은 누구일까, 도대체 삶은 살 수 있을까. 시간과 노력을 들여 누군가를 미워하는 자의 마음은 얼마나 만신창이일까. 

..라고 남 걱정 할 시간에 컴터를 끄고 봄 햇살 맞으러 나가야겠다. 포켓몬도 잡고 ㅎㅎ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