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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티비를 트니 뭔가 음산하고 무언가 튀어나올 듯한 오프닝이 나오고 있었다.
잠시후 역시나 19금 마크가 오른쪽 상단에 떠억 떠올랐다.


분명 29세나 먹었는데 아직도 19금 영화는 보기가 상당히 거북스럽다.


사람이 칼에 찔려 피를 내 뿜으며 서서히 죽어가는 장면,
반쯤 썩어가던 시체가 벌떡 일어나 다가오는 장면,
지극히 개인적이어야 할 타인의 성행위 장면,


어쩌면 우리는 인간이 살면서 단한번도 실제로 보기 힘들거나 봐서는 안되는, 우리의 정신에 데미지를 가하는 용량 초과의 이미지들을 자꾸 머리속에 넣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략 그런 이미지들은 119금 정도의 등급을 매겨야 하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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