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옷 택배가 왔다. 상준이 왈, "얼마나 예쁜지 보게 한 번 입어봐요."

녀석들 자면 꺼내려했건만, 상준이의 기대어린 눈빛에 꺼내어 입었다. 아랫단으로 갈수록 퍼지는 복숭아색 새틴 스커트. 지켜보던 상경이가 "민어곤주(인어공주) 같아요." 새 옷 입고 설레어서 빙글빙글 도니 흐뭇하게 바라보는 녀석들. 이 닦고 와서보니 엄마가 민어곤주 옷을 벗었다고, 울며 다시 입으라고 하는 경이. 

이렇게 오늘도 공주대접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아빠가 엄마를 예뻐해주니 보고 배우는구나. 좋은 남편으로 자라거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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