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 재우고 준이와의 짧은 산책. 늘 소방서를 찍고 돌아온다.

문화회관 옆 세워져있는 쌍둥이 셔틀을 보고 "형 버스랑 동생 버스네. 닮았네" 하니까

"엄마 버스랑 형 버스야" 한다.

왠지 기특했는데 다음 말에서 가슴 미어짐.

"엄마 버스가 형 버스한테 이 놈 해서 형 버스가 울고 있어"

 

와르르

일주일에 한번 혼내고 나머지는 물고 빨고 해도, 이렇게 너와 단 둘이 시간을 갖기 위해 애를 써도

그 혼낸 것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걸까

 

다시 버스 앞으로 데리고 가서 "상준아, 봐봐 엄마 버스랑 형 버스가 히히 하고 웃고 있잖아. 자세히 봐봐." 했다.

손은 대지 말아야겠다고 다시 다짐. 엄마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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