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젤 싫은게 진상부리는 사람인데,

아가들 잠 때문에 한바탕 고생한 후

택배 가져가라고 인터폰을 밤 늦게 울리는 경비아저씨한테 진상부렸다. 이렇게 아줌마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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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세 번 아플 때 한번 아픈, 튼튼한 체력의 소유자였건만 아들 둘 생산하니 몸살이 한달에 한번 찾아온다.

언제나처럼 작은 녀석 목욕통에 누이니 큰 녀석이 와서 등을 짓누르며 방해하길래 '상준아 엄마 콧물이 왜 이렇게 나올까', 한 숨 쉬듯 딴 소리를 했다.  

그런데 녀석이 다다닥 뛰어가서 손수건을 갖고 와서 내 코에 대고 부드럽게 닦아 주는게 아닌가

찡한 녀석, 즈의 아빠 닮아 다정하기는.

이렇게 오늘도 몸살을 이길 힘을 주시니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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