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깨어 두 시간 남짓 칭얼대며 뒹굴거렸다. 다시 규칙적인 숨소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며 짜증을 잠재운다. 잠 못드는 밤은 기도를 위한 것이 아니던가.
병마와 싸우는 이를 위해, 자기 자리에서 제각기의 문제로 고투하는 친구들을 위해, 치졸함과 교만으로 가득찬 못된 자아가 두 생명을 키워낼 때 다만 악에서 구해달라고 눈물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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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잠꼬대로 아앙 울기도 하고 킥킥 웃기도 한다. 좀 전 잠든 녀석, 이 번엔 노래하듯 길게 소리를 아아--내지른다. 도대체 무슨 꿈을 꾸길래.
아이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피곤한 엄마는 아랑곳 않고 방을 나가자고 재촉한다. 자동차 친구들이 밤새 잘 있었는지, 창밖에 경비 아저씨가 멋진 도구로 비질은 잘 하고 계신지 체크하는 등, 하고픈 일이 너무 많아 침대에 있는 시간이 아까운 모양이다. 아, 엄마는 수면주기를 또 놓친데다, 뱃 속 녀석은 요동을 치고. 어서 자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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