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부르면 따라 부른다. 랄라-라 같이 노래부를 때의 그 기분이란.

늘 식판은 깨끗하게 비우지만 잠시 주춤했던 입맛은 다시 돌아왔다. 잘 먹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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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행복한 육아'란 책을 읽고 아이 반찬 마련에 크게 집착 안하기로. 우리 나라 사람들은 특히 음식에 집착이 심해서 애기 한테도 오첩 반상을 차려줘야 한다는 압박이 있단다. 것도, 메뉴를 계속 바꿔가며. 아닌척 했지만 음식에 한 집착하는 내게도 은근 그 압박이 있었던 듯. 도대체 식판에 구멍은 왜 그리 많은거냐 ㅋㅋ  영양소 불균형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냥 잘 먹는거 계속 주면 된다. 다행히 점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늘어나고 있다. 상준이는 소고기를 안좋아하는데, 냅두자. 나중에 먹지 말래도 먹을텐데.ㅎ

이 시기 육아의 상당 부분은 '기다려주기'가 관건인 것 같다. 땡볕 아래 산책도 느긋하게. 후딱 먹고 치워버리고 싶은 마음도 누르고 식탁 앞에서도 느긋하게. 나물류를 하나 하나 손가락으로 눌러보고 색감과 촉감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해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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