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편이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손잡고 사일구탑을 넘어 아카데미 하우스까지 올라갔다 온다. 국립공원이 있고, 괜찮은 까페들이 있어서 다니기 좋은 길이다. 그런데!!! 인적이 절대 드문 곳이라 그런지, 19금 장면을 연출하는 차량들이 상당수다. 이걸 발견하고 둘이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나는 못보는데 우리 남편은 잘도 찾아낸다. 너무 직접 쳐다보길래 "눈 마주치면 어떡해요." 물으니 그 쿨한 목소리로 "뭐,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이런다. 나는 이재우가 이렇게 대답하는게 너어무 귀엽고 미칠듯이 좋다.
뽀뽀하려고 어둔 곳을 찾을 필요도, 추위를 피하여 비싼 돈 주고 까페에 들어갈 필요도 없는 우리임에 감사했다. 매일 매일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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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회사에 손담비가 광고촬영을 왔다는 소식을 문자로 보냈다. 이 말을 잊지 않는 센스 "손담비보다 이화가 훨씬 예뻐요" 




재우가 찍어주는 사진이 제일 좋다.

거울에서도 볼 수 없는 예쁜 척과 행복한 표정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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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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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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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 1집 자켓사진 ㅋ - 양옆 세모를 누르면 사진이 넘어가요


회사가는 버스에서 항상 지나치는 길, 휴일에도 가기는 싫었으나 재우가 가보자고 하여 평창동에 나들이 갔었다.

그간은 잘 몰랐는데
크고 작은 미술관들이 있고
무언가 아티스틱한 작업실이 곳곳에 숨어있는 매력적인 곳


"재우, 우리는 돈을 얼만큼 모아야 이런데서 살 수 있는거야?"
"아마 (어찌하더라도) 불가능 할걸?"
"천국에서는 우리 이렇게 좋은 집에 살 수 있는거야?"
"음, 천국에는 공간의 개념이 없어서...(어쩌고 저쩌고)"
"오케이 거기까지. ㅋㅋ 재우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여기다 작업실 차려줄게. 음 그럼 어떤 직장을 다녀야 할까?"


아직 철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렇게 재우랑 손잡고 예쁜 집구경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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