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뭐야? 벌써 온 것인가?"

"거기 뭐가 있나요?"

"모든 위험 가운데 가장 큰 위험이 있다."

"모든 위험 가운데 가장 큰 위험이라니요? 여기요? 어디에요? 그게 어디 있습니까?"

나는 공포에 사로잡혀 혹시 굵직한 뱀이나 독을 품은 터널 거미가 있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것은 네 안에 숨어 있다." 호문콜로스는 말했다.

"공포 말이다."

그랬다. 나는 무시무시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래서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로 물러서지도 못하고 있었다. 마치 몸이 마비된 듯했다.

"이제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 안 그러면 너는 끝장나고 말 테니까."

"그러면 제발, 내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냥 계속 기어 올라가는 거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II 3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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