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초긴장상태로 심포지엄을 마쳤으나 역시 긴장되는 만찬시간.  옆자리에 일본 공무원 사카모토 아저씨와 틀에 박힌 대화를 하다가 욘사마 이야기를 꺼냈더니

“저는 그런데 개인적으로 겨울연가보다 더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대장금입니다.”  
“아앗! 그건 제가 한국 드라마 중 제일 좋아하는거에요!”(하긴 내가 본 유일한 드라마이기도)
"막바지에 장금이가 궁궐을 나가는 장면있지 않습니까?"
"아! 모든 좋은 제안을 거절하고 말아지요?"
"네. 그 장면에서 제가 카타르시스를 느꼈지요. 저도 오랜 공직생활을 접을 무렵인지라......"

하루종일 지루했던 심포지엄에 샘물같은 대화였다. 대장금이라니! 잔뜩 쫄아있었던 아저씨와 나는 개인적인 대화를 즐겁게 나누었다.

오늘은 사카모토 아저씨가 감사했다고 메일을 보내왔다.
실은 자신도 굉장히 긴장되었는데
나와 이야기하면서 여러 부담을 덜었다고 하였다.
나는 답장을 보냈다.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2007년에도 ‘장금’이처럼 행복하고 자유롭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곧 손주도 보신다고 하셨으니 2007년은 정말 특별한 해가 되겠네요.
도쿄에 갈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화, 또는 배장금으로부터

(나 국제적 푼수입니까?)

+ Recent posts